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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구리도둑…수도관·맨홀 뚜껑 등 무차별 훔쳐

'해도 해도 너무한다.' 구리 가격이 치솟으며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이 날뛰는 '구리 도둑' 때문에 몸살을 앓고있다. 특히 구리 절도범들은 맨홀 뚜껑에서부터 각종 동상은 물론 심지어 묘비와 전선 등에 이르기까지 구리 성분만 포함하고 있으면 앞뒤 안가리고 훔쳐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마저 겪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구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다 최근 불경기의 여파에 따른 것. 업계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5년새 3배 이상 올랐다. 이같은 예로 지난 2005년 고철시장에서 파운드당 1달러에 불과했던 구리 가격이 올해 초 4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4~5년전부터 도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맨홀 뚜껑이 사라지기 시작하며 지금은 구리가 섞인 제품은 남아나는 것이 없을 정도다. 연방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으로 미 전국에서 구리 절도범으로 인한 피해는 연 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샌타애나 고등학교에 전쟁 전사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벽에 부착한 청동 기념패 6개가 사라져 교육구측이 16일 1000달러의 현상금〈본지 10월17일 A-3면>을 걸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사이프레스 지역에서 창고에 보관중이던 10만달러 상당의 묘비 90개를 훔쳐 달아나는가 하면〈본지 9월 18일 A-2면> 지난 5월에는 LA지역 초등학교에 도둑이 들어 상수관을 훔쳐가 학생들이 한동안 수도물을 공급받지 못하기도 했다. 또 조지아주 턱커 시에서는 큰 시합을 앞둔 고교 풋볼팀이 연습장으로 이용하던 공원의 전등 전선들이 사라져 야간 연습을 못할 정도였으며 중가주에서는 절도범들이 노인 병원의 전기 공급선을 끊어 가는 바람에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던 환자들이 생명을 위협받기도 했다. 장열 기자

2008-10-21

목숨 내건 구리 절도…고압 전선까지 훔쳐

이스트 지역에서 8월부터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구리 도둑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당국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LAPD와 LA수도전력국(LADWP)은 7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구리선 절도 사건들과 관련해 한명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으나 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구리 절도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랬다. LAPD 관계자는 “구리선 절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구리도둑은 전신주를 연결하는 전선을 비롯한 구리가 섞인 물건들은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있어 주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한 LADWP의 데이비드 나하이 CEO는 “전선에 고압전류가 흐르고 있어 목숨을 내놓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리 절도 용의자는 2인조로 적갈색 밴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최근의 구리 절도는 지난 달 22일 보일 애비뉴와 쇼트 길에서 발생한 바 있다. 한편 구리값이 치솟으면서 절도범들은 구리로 된 맨홀 뚜껑, 파이프 등을 훔치는가 하면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선 야외공원에 전시된 동상 3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2008-10-08

구리 절도 이어 백금 도둑 등장

미주 내 구리와 철 등 금속체의 도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배기관 내 유해 가스를 정화시켜 대기중으로 방출시키는 자동차 삼원촉매 장치(Catalyst Converter)의 도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량 소유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각 지역 한인 자동차 정비업소에 접수된 삼원 촉매 장치 수리건은 오클랜드 지역 업소가 평균 2건 이상으로 가장 빈번하며, 프리몬트 2건․샌프란시스코 1건․새크라멘토 1건 등이다. 삼원촉매 장치의 도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이 장치에 소량의 백금 및 리듐, 팔라듐 사용되기 때문. 절도범들은 주차돼 있는 자동차를 전기톱 같은 장비를 이용, 이 장치를 떼어다가 불법으로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문 도둑들은 이 장치를 떼어내는데 2~3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부품이 빠진 차량은 후방에서 터지는 소리가 나거나 심지어는 차체가 작동하지 않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떼어낸 부품은 판매를 위해 신분증이 요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암거래 시장을 통해 75달러~100달러에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차종으로는 도요타의 4Runner, Tacoma, 포드사의 F시리즈 등 차량 밑으로 들어가지 않고 손쉽게 뜯어낼 수 있는 트럭 및 SUV 종이며 이원촉매에서 삼원촉매로 바뀐 1990년 이후 차종들을 대상으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고 새로 설치하기 위해서는 200~1,000 달러의 수리비가 들어가는 데다가 2008년 이후부터 삼원촉매 장치를 장착하기 시작한 디젤차량의 수리비는 몇 천 달러를 육박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용식 기자

20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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